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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광로처럼 뜨겁게” 이웃과 직원 챙기는 주물산업의 리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3-28 13:25:16 view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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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녹아 흘러내리는 쇳물. 뜨겁다. 쇳물의 흐름과 함께 열기가 주변을 씻어버릴 듯 따라 흐른다. 차가운 바깥 날씨도 잊게 된다. 열정이라는 단어가 머리에서 바로 떠오른다. 첨단기술 첨단공법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녹아드는 철강을 보면 원시적 힘이 느껴진다.

경북 고령은 전국 최대 규모의 주물 전문 생산단지다. 1998년 고령군 고령일반산업단지에 문을 연 ㈜대욱케스트(대표이사 문영욱). 대욱금속으로 출발해 주물 생산라인을 확장하다 2010년엔 대욱케스트로 이름을 바꾸고 자동조형라인 3개를 증설해 제2의 도약을 시작한 주물 전문 생산기업이다. 


전통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창출기업으로 

주물은 매우 전통적인 뿌리산업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장인정신으로 이어져온 원초적 산업이다. 21세기의 맨 앞을 달리고 있는 대욱케스트도 그런 선인의 지혜를 계승해 이를 발전시키고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나 할까. 이제 첨단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치열한 산업경쟁을 뚫고 미래로 뛰는 대욱케스트는 미래를 열어가는 슬기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소량 다품종 제품을 생산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자동차, 농기계, 건설장비, 일반산업기계, 철도부품 등 산업별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관리하며 수주물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항상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30여 명의 관리직이 일선에서 고객과 대화하고 소통하며 고객 불만을 해소해 나가는 고객만족 경영을 체계화했다.  

주물업의 강자로 자리잡은 대욱케스트는 주물생산의 영역을 넘어서 완성가공과 SUB 조합까지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전략을 변형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의 흐름이 단순화되고 고객들에게도 소재 부담과 관리 손실을 최소화해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런 관점에서 계열사인 거성테크를 설립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항상 인력난에 고통받는 주물산업의 현장을 뛰어온 문 대표는 “기초제조업도 첨단산업이 될 수 있다. 한국 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라도,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에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전기요금을 비롯한 제반 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젊은 인재들이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기간산업의 미래가 있다”며 사회 전반의 변화를 주문했다.


가슴 뜨거운 ‘일자리 창출 최우수기업’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대욱케스트 전경.



“남과 같이 하면 최고가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문 대표는 철저한 관리와 직원행복 경영을 추구한다.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가는 데 기본이 되는 신념이다.  

연간 2만2000t의 주물을 생산하는 업체로 성장한 대욱케스트를 일궈낸 문 대표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회사가 지속성장해 온 것은 150여 명의 임직원이 흘린 땀 덕분”이라며 “우리 모두는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대욱케스트는 자동차 농기계 철도 건설기계 조선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의 70여 업체에 3000여 종의 주물소재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연매출 320억 원이 넘는 성과를 내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경기침체와 불황을 호소하는 요즘이지만, 문 대표의 신념이 일궈내고 있는 공로를 인정해 경상북도 일자리 창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15년 4월엔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사용자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슴 따뜻한 사회공헌활동 

20년 직장생활을 접고 40대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해 남들이 하지 않는 주물사업에 뛰어든 문 대표. 초기의 무일푼 시절, 희망만을 안고 사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사업을 일궈온 그는 직원들과 사회 전체에 고마운 마음을 품고 경영에 임한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무분규 노사화합의 기업문화를 실천하고 밖으로는 소외계층과의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욱케스트는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경상북도공동모금회에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으며 결손가정자매결연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직원들이 땀 흘려 일해 성장했고, 우리사회가 도와줘서 이렇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 소외된 이웃과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뜨거운 용광로를 품고 있는 회사의 지휘관인 문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문영욱 대표 인터뷰 

“산업의 근간 주물산업 세상의 중심에 설 때”
 
 

문영욱 대표
 

“우리는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 다들 예측하지만, 우리는 15% 성장을 목표로 매출 360억 원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이제 산업의 근간인 주물산업이 한 번쯤 세상의 중심에 서봐야 할 때라 봅니다.”

제조산업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철강. 그중에서도 가장 원초적 출발선에 서 있는 주물산업은 대한민국의 뿌리산업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주물생산 전문기업인 대욱케스트의 문영욱 대표를 만나 ‘뿌리산업 경영자’로서의 생각을 들어봤다. “장치산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제조업의 근간인데 세상이 그 가치를 잘 모르죠. 그러니 정책적으로 키워가야 합니다. 부담스러운 전기요금, 환경문제에 따른 각종 과잉규제 같은 걸림돌들도 해결해 줘야 하고요.”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주물 장치산업에서는 인력난이 일상적이다. 문 대표는 “실업청년수당 같은 것도 필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젊은층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기업이 잘해야 한다는 게 문 대표의 소신이다.

<기사출처- 동아일보 김민식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70223/83026181/1>